뜨거워지는 지구, 싸늘하게 식은 관심
작은 빙하 조각 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 서 있는 북극곰의 애처로운 모습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표현하는 상징이다. 기후 변화는 북극곰뿐 아니라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는 전 지구적 과제다. 지금보다 지구 온도가 0.5도만 더 올라가도 심각한 상황이 온다. 그러나 실천적 관심은 매우 부족하다. 우리나라에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(IPCC) 총회가 열린 것을 아는 사람은 매우 소수다. 미국 알래스카와 유럽의 살인적 폭염에 대해서도 냉담하다. 기후 변화에 대한 한국인의 속마음 무엇 일까?
각 주체의 기후 변화 대응 노력 평가
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각 사회 주체들의 노력을 평가할 때 '자기 자신에게 가장 후한 점수를 주었다. 하지만 우리 국민 개개인의 점수는 낮게 나타났다. 이러한 모순은 당위와 실제가 일치하지 않는 경향을 잘 보여준다.
심각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우선순위 낮다.
조사 결과 기후 변화가 심각하다는 데 대해 대부분 공감한다. 그러나 이에 대한 기초 지식조차 부족한 현실이다. 현재 기후 변화는 인간이 과도하게 내뿜은 온실가스 때문이라는 것이 상식이지만, 기후 변화가 자연 변동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.8%(19~29세 12.1%, 30대 16.9%)나 됐다. 사회 과제의 우선순위에 대해 답할때 기후 변화는 장기 과제로 꼽힌다.